인터내셔널팀 체면 살린 김시우, 프레지던츠컵 첫날 1승4패 열세

입력 2022-09-23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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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27)가 인터내셔널팀의 체면을 살렸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 2인1조로 팀을 이뤄 하나의 볼로 번갈아치는 방식의 포섬 매치에서 캠 데이비스(호주)와 팀을 이뤄 미국팀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에 두 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인터내셔널팀은 김시우-데이비스가 나선 게임을 빼고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패해 첫날 1승4패로 크게 밀렸다.

2017년 이 대회에 나서 1승2패를 기록한 뒤 5년 만에 프레지던츠컵에 다시 출전한 김시우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포함된 조를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며 인터내셔널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14번(파3) 홀까지 두 홀 차로 밀렸지만 15번(파4) 홀에서 상대의 더블보기를 틈 타 한 홀 따라붙은 뒤 16번(파5) 홀에선 김시우가 3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마침내 균형을 이뤘다.

17번(파4) 홀에서 김시우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한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파를 지키고 상대가 보기에 그치면서 두 홀차 역전승을 연출했다.

김시우는 “세계 1위가 있는 팀을 만났지만 1대1이 아닌 2대2라 다르다고, 매치플레이에선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팀에 세계 1위가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장타를 치고, 이런 부분이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줘 경기하기가 편했다”며 “우리 둘 다 아이언 샷이 정교하고, 나는 숏게임과 퍼트에서 자신이 있다. 우리 둘의 조합은 꽤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 선수끼리 짝을 이룬 김주형-이경훈 조는 미국의 캐머런 영, 콜린 모리카와 조에 두 홀 차로 패했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한 팀을 이룬 임성재도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두 홀 차로 패했다.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는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6홀 차 대패를 당했고,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미토 페레이라(칠레)는 토니 피나우-맥스 호마와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고개를 숙였다.

인터내셔널팀은 역대 전적에서 최근 8연패를 포함해 1승1무11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12명 중 한국은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등 가장 많은 4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둘째 날 임성재와 김주형은 각각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팀을 이뤄 출전하고 김시우와 이경훈은 휴식을 취한다. 둘째 날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쳐서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로 펼쳐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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