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는 일본은 투타의 엇박자가 극심하다. 예선 7경기에서 드러난 성적으로는 마운드는 최강이지만 방망이는 최약체다. 우선 팀방어율은 1.60으로 2위인 미국(2.19)이나 5위인 한국(2.81)보다 앞서고 있다. 홈런도 이대호에게 딱 한방 내준 게 전부. 안타(35), 탈삼진(74), 볼넷(15)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이 가장 많은 점수(5)를 허용한 팀이 바로 한국이다. 일본은 좌완 이와세 히토키가 미국전 마무리로 나와 많이 던지면서 한국전에는 출장하기 어렵다. 후지카와 규지와 우에하라 고지가 뒷문을 맡을 전망이다. 팀타율은 0.242로 4강팀 중 가장 저조하다. 삼진은 적게 당했지만 볼넷과 득점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가 최하위권. 가장 고민은 올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무라타 슈이치의 극심한 부진이다. 21타수 2안타(0.095)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니시오카 쓰요시(0.438), 나카지마 히로유키(0.368)만 3할대 타율. 한국전에서 맹활약한 아라이 다카히로(0.296 1홈런 6타점) 정도만 제몫을 하고 있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