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국가대표팀의 마옐리 코한 감독(56)이 2주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을 비롯해 이란 현지 언론들이 22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현재 이란대표팀과 프로축구 사이파를 함께 이끌고 있는 코한 감독은 지난 20일 에스테그랄전에서 상태팀 서포터스들에게 야유를 들었고, 경기 후 아미르 갈레노에이 에스테그랄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지난 2007년 11월까지 이란대표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코한 감독은 논쟁 이후 불거진 대표팀 감독 사임설을 부인했으나, 알리 카파시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란 국영통신 ISNA를 통해 "코한 감독의 사표가 수리됐다. 오는 26일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일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코한 감독은 2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현재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 참가 중인 이란은 1승3무1패 승점 6점에 그치며 한국(3승2무 승점 11. 1위), 북한(3승1무2패 승점 10. 득실차 +2. 2위),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 승점 10. 득실차 0. 3위)에 밀린 4위로 처져 있다. 이란은 지난 최종예선 5차전에서 사우디에 1-2로 역전패한 뒤 알리 다에이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전환을 모색했지만, 코한 감독의 사임으로 또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