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일본에 진출합니다!” FA 이범호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최종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20일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DB
FA 최대어 김태균(27)에 이어 이범호(28)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범호는 이번 주 안으로 일본의 한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매듭짓는다. 따라서 일본야구기구(NPB)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범호의 신분조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범호도 20일 직접 일본으로 날아갈 예정이어서 이르면 20일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이 구단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범호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팀은 퍼시픽리그의 한팀이다. 일본 퍼시픽리그는 최근 김태균을 영입한 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해,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세이부 라이언스, 오릭스 버펄로스 등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김태균을 영입한 지바 롯데는 물론 아니다.
조건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파격적인 대우다. 협상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기준으로 2년간 최소 3억5000만엔(45억5000만원)은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2+1년 계약을 추진 중인데 3년째에는 구단이 선택권을 쥐는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년간 뛸 수 있다면 최대 5억엔(65억원)에 이르는 빅딜이 성사된다. 인센티브는 별도다. 최근 지바 롯데와 3년간 총액 7억엔에 계약한 김태균의 조건에 버금가는 대우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이범호는 원소속구단인 한화가 4년간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50억원 가량의 호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를 사양했다. 그는 “가능하면 빨리 일본행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번 주 안으로 일본행이 불발되면 더 이상 일본진출을 생각하지 않고 국내에 잔류하겠다”면서 그동안 일본진출을 도와줬던 전 에이전트에게 “16일까지 일본진출이 성사되지 않으면 새로운 에이전트를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범호와 전 에이전트는 서로 연락을 취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새로운 에이전트를 고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그동안 “계약금 1억엔, 연봉 2억엔 등 2년간 총액 3억엔이 마지노선이다. 헐값에 진출하면 일본에서 뛸 기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한국에 남겠다”고 말해왔다. 결국 그의 뜻대로 기간과 금액 모두 만족할 만한 조건을 받아쥘 수 있게 된 듯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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