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조성환 임경완 “내일부턴 학부형”

입력 2010-03-0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입학식 하루전 설레는 캠프 귀국
전지훈련을 마친 롯데 조성환(34)과 임경완(35)이 1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사이판에서 시작해 일본 가고시마와 후쿠오카를 거친 롯데 선수단의 이번 캠프 기간은 40일. 장기간 해외전지훈련에 이골이 난 베테랑이지만, 두 선수에게 1일 귀국은 여느 해와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2일 나란히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예정돼 있어서다.

아들 영준 군이 남문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성환은 “캠프에 가기 전에 미리 책가방과 실내화를 선물해 주고 갔는데, 그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는 걸 보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며 “운좋게 캠프가 딱 맞춰 끝나 아들 입학식에 가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집을 비운 시간이 많아 해준 게 하나도 없었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들 정형 군이 부산교대부속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임경완도 마찬가지. 전지훈련지에서 매일 영상 통화를 하는 등 애틋한 부정을 보여줬던 임경완은 “오랜만에 아빠 노릇을 하게 돼 설레인다”고 했다.

일년의 반은 바깥에서 잔다는 프로야구선수.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함께 하게 된 예비 학부형은 큰 행운을 잡은 듯 설레임과 뿌듯함으로 가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