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우지원 “정든 코트여 안녕”

입력 2010-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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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연세대 1992∼1995/ 대우(신세기-SK) 1997∼2001/ 삼성 2001∼2002 /모비스 2002∼2010.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은퇴한다. 연세대 시절 ‘꽃미남’ 스타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우지원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대우를 시작으로 여러 팀을 거치며 프로에서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마지막 팀인 모비스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팀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프로 13시즌 활약…공식 은퇴 발표
농구 유학 대신 전력분석원 선택
모비스, 등번호 ‘10’ 영구결번 예우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37)이 3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우지원은 3일 “현역 생활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주장으로서 소속팀 모비스를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은퇴 후 행보를 두고도 고민이 많았는데 전력분석원으로 낙착됐다. 향후 지도자 수업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우지원은 “농구 유학도 생각해봤지만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지도자 노하우를 배우는 쪽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총 13시즌(군 복무기간 제외)에 걸쳐 57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8점,2.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로는 2002∼2003시즌 이적, 이후 모비스가 8시즌에 걸쳐 통합우승 2회, 정규리그 1위 4회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모비스는 우지원의 등번호 ‘10’을 영구결번 처리하는 예우를 결정했다. 우지원의 영구결번식과 은퇴식은 2010∼2011시즌 모비스의 울산 홈 개막전에서 거행된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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