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사령탑 결전 앞두고 날 선 입씨름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허정무호를 자극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채 모범 답안으로 상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마라도나는 한국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있었던 공식 인터뷰에서 “미안하지만 한국 팀엔 메시가 없다.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파울 작전으로 나올 것에 대비한 언론플레이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겐 파울작전도 전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판이 어떻게 판정하느냐에 따라 파울 작전이 변할 수도 있다”며 심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발차기, 거친 파울 등에 엄격하게 판정해야 한다. 거칠게 경기하면 안 된다. 경기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되고, 다리를 부러뜨려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약 4시간 후.
결전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허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마라도나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허 감독은 침착했다.
“우리가 심리전이라고 한 것은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고 상대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축구를 하는 거지 말로 말싸움 하려는 게 아니다.”
마라도나의 반칙 발언에 대해서는 “86년 대표팀은 32년 만에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아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팀에는 박지성 이청용 이영표 박주영 등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그 때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고 받아쳤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이른바 ‘태권도 축구’에 모아졌다. 그러나 허 감독은 오히려 싱긋 웃었다.
“내가 태권도를 했다면 분명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냈을 것이다. 되돌려봐라. 분명 정상적인 경기였다. 마라도나는 선수로서 정말 훌륭했고 존경한다. 그래서 마크하면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선수로서는 존경스럽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처럼 들렸다.
프리토리아(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요하네스버그(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허정무호를 자극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채 모범 답안으로 상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마라도나는 한국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있었던 공식 인터뷰에서 “미안하지만 한국 팀엔 메시가 없다.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파울 작전으로 나올 것에 대비한 언론플레이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겐 파울작전도 전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판이 어떻게 판정하느냐에 따라 파울 작전이 변할 수도 있다”며 심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발차기, 거친 파울 등에 엄격하게 판정해야 한다. 거칠게 경기하면 안 된다. 경기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되고, 다리를 부러뜨려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약 4시간 후.
결전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허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마라도나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허 감독은 침착했다.
“우리가 심리전이라고 한 것은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고 상대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축구를 하는 거지 말로 말싸움 하려는 게 아니다.”
마라도나의 반칙 발언에 대해서는 “86년 대표팀은 32년 만에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아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팀에는 박지성 이청용 이영표 박주영 등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그 때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고 받아쳤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이른바 ‘태권도 축구’에 모아졌다. 그러나 허 감독은 오히려 싱긋 웃었다.
“내가 태권도를 했다면 분명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냈을 것이다. 되돌려봐라. 분명 정상적인 경기였다. 마라도나는 선수로서 정말 훌륭했고 존경한다. 그래서 마크하면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선수로서는 존경스럽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처럼 들렸다.
프리토리아(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요하네스버그(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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