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실책’에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 ‘전쟁’

입력 2010-06-23 1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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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김남일 선수의 부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때 아닌 전쟁이 일었다. 김남일 선수의 플레이에 실망한 악플러들이 아내 미니홈피에 비난성 글을 올리며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

김남일은 23일(한국시간) 열린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반칙을 범해 상대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해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파울은 한국이 2-2로 비겨 16강 진출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결과가 괜찮게 마무리되면서 쏟아지는 악플에 맞서 자제를 부탁하는 누리꾼들의 반박 의견도 길게 이어지고 있다.

악플러들은 “김남일이 아니었으면 경기 후반 흐름이 좋아서 3:1로 이길 수 도 있었을 것”, “대표반납하고 당장 자진귀국해라. 기량 자체가 떨어진다. 월드컵에 나설 클래스가 아니다”, “보민 씨 신랑 겉멋만 들었네요. 김남일 따위가 양박쌍용 선수들과 비교가 될 만합니까?” 등의 악플을 쏟아냈다.

이를 반박하는 누리꾼들은 “김남일 선수가 실책을 했다고 부인인 김보민 아나운서에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아르헨티나 전에는 박주영 선수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엔 김남일이냐”, “한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김남일은 최선을 다했다” 등의 의견으로 자제를 부탁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10만여명이 훌쩍 넘는 방문자들이 김보민의 미니홈피를 찾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8분 이정수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4분 박주영의 역전골로 2-1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19분 공격수 염기훈과 교체되어 경기에 나선 김남일이 상대 공격수 야쿠부 아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2-2로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날 김남일 선수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서 3.1로 최하 평점을 받았다. 주장 박지성에게 8.6점의 최고 점수를 준 것과 상반된 결과다.

김남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특히 힘들었다.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칙을 할 상황도 아니었다. 나의 판단 실수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잘못을 인정한 뒤 “경기 후 다리가 후들거렸다. 정말로 울 뻔했다”며 자책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호는 26일 23시 A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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