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영남의 전설을 깨러 왔다”

입력 2010-07-01 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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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와 골프버디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이 열릴 경주 디아너스 골프장 전경. 스포츠동아DB

■ 골프버디 아마 골프대회 (5일 경주서 3차 예선)

영남강호 이준기씨 등 141명 출사표
고수잡는 까칠한 그린 적응 우승변수
여성 티켓 2장 확보…경쟁률 6.5대1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제4회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5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 골프장 레이크·힐코스(파72·6951야드)에서 세 번째 예선전을 개최한다. 스포츠동아와 골프버디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총 6차례 예선전과 결승전(2라운드)을 통해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제너시스(스트로크 부문)와 YF소나타(신페리오 부문) 승용차 각 1대씩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규모다. 5월10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1차 예선과 6월7일 경기도 용인 프라자 골프장에서 벌어진 2차 예선을 거치면서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참가자들의 성적도 예선을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1차 예선에서는 호남의 강자 김정 씨가 2언더파 70타로 우승했다. 2차 예선에서는 아마추어 불멸의 기록 보유자 송봉섭 씨가 4언더파 68타로 우승했다. 특히 2차 예선에서는 이븐파에서 결승진출자가 가려지는 등 참가자들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3차 예선은 영남지역 골퍼들의 편의와 아마추어 골프의 저변확대를 위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영남지역은 수도권에 이어 국내 골프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예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됐을 정도로 대회를 손꼽아 기다려온 골퍼가 많다.

영남지역은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한 곳이다. 아마추어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이준기 씨를 비롯해, 호시탐탐 1인자 등극을 노리는 최원철 씨, 부산의 맹수로 통하는 진성근 씨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가 있다. 이번 대회에도 이들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지난해 예선에서는 이주승 씨가 6언더파 66타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전 최저타 우승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컷 통과는 1오버파 73타에서 이뤄졌다.

3차 예선의 또 다른 변수는 날씨다. 한낮에는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컨디션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골프버디 최원복 상무는 “3차 예선에 영남지역의 강호들이 총출동한 만큼 수도권에서 열렸던 두 차례 예선전보다 더욱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최저타 예선 우승이 탄생했던 지역으로 이번에도 그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차 예선에는 총 141명이 출전해 오전 8시부터 샷건 방식(18홀 동시티업)으로 진행된다. 스트로크와 신페리오 부문으로 순위를 집계해 각 부문 상위 7명과 여성부 2명에게 10월11∼12일 열리는 결승행 티켓을 준다. 우승자 및 입상자에게는 드럼세탁기와 GPS 거리측정기 골프버디 등 푸짐한 상품이 있다.


■ 3차 예선 프리뷰


● 까다로운 그린이 우승의 변수

디아너스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까다로운 그린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열렸다. 당시 우승했던 양수진의 성적이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에 불과할 정도로 프로 선수들도 까다로운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 골프장은 그린이 크고 경사가 심해 고수일수록 공략이 쉽지 않다. 특히 그린에는 착시현상도 있어 그린의 특성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는가에 따라 우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스의 전장도 7000야드가 넘어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의 정확성까지 높여야 한다. 1, 2차 예선에서 모두 언더파 우승자가 탄생했는데 이번에도 언더파 우승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여성골퍼 경쟁률 6.5대1

3차 예선에는 총 13명의 여성골퍼가 참가한다. 여성골퍼들을 위해선 스트로크와 신페리오 부문에서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2장의 결승티켓이 보장된다. 그렇더라도 쉽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건 아니다. 6.5대1의 높은 경쟁률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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