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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 - 2 넥센(연장11회말 현재·목동)
29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김선우(사진)는 올시즌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넥센에게는 더 강하다. 올시즌 3경기에서 20.1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2점 뿐. 방어율은 0.89다. 넥센 모 타자는 “원래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는데, 올시즌에는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에다가 몸쪽으로 떨어지는 공까지 두루 장착해 상대하기가 껄끄럽다”고 털어 놓았다. 김선우는 1회 2실점 한 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타자 몸쪽에 자신 있게 붙이는 최고구속 149km의 직구와 바깥쪽 슬라이더가 잘 먹혔다. 역시 6이닝 무실점 호투. 두 투수의 공통점은 좌우 폭을 잘 활용하는데 있다. 타자들은 양쪽을 다 신경 써야 하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 양팀 선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한 두팀 모두 희망을 엿본 경기였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