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3점포…황진원이 있었다

입력 2011-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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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동부의 ‘높이’ 원주 동부 벤슨(왼쪽)과 김주성(오른쪽)이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볼을 잡기 위해 동시에 뛰어오르고 있다. KT 송영진이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

막판 추격 따돌리는 만점 활약
동부 2점차 승리 거두며 4연승

전자랜드, LG 꺾고 연패 탈출
선두와 2,3위간 간격이 줄어들었다. 1위 KT가 동부에 덜미가 잡히면서 LG를 잡고 연패를 끊은 2위 전자랜드에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3위 KCC와 KT는 3게임차. 2010∼2011시즌이 5라운드 중반을 넘어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KT의 견고한 선두 수성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김주성의 이탈로 한동안 주춤했던 동부도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싸움에 재가세, 선두권 싸움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동부는 13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18점을 쏟아 부은 황진원을 앞세워 상대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69-67,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어시스트 4개를 보탠 황진원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포 2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용병 로드 벤슨도 14득점-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T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주축인 조성민과 송영진이 나란히 파울트러블에 걸려 움직임이 둔해진 게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4.6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은 전창진 감독은 목소리 높여 마지막 공격 지시를 내렸지만 버저비터로 던진 조성민의 3점슛이 링을 맞고 튀어 나오면서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전자랜드는 LG와의 홈경기에서 88-82 승리를 거두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장훈은 양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문태종 역시 21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관심을 모았던 문태종-LG 문태영의 ‘형제 대결’에서는 동생인 문태영이 1쿼터 초반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잇달아 받고 퇴장 당하면서 형의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76-73까지 쫓겨 위기에 처했지만 박성진, 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80-73으로 달아난 뒤 다시 80-75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1분14초전, 정영삼의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으며 상대 추격의지를 끊었다. 울산에서는 최하위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76-69로 물리치고 원정 5연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새 외국인 선수 로렌스 힐이 23점·6리바운드로 활력소 역할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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