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캠프서 체력 짱은 ‘재활 4인방(김광현·송은범·엄정욱·박경완)’

입력 2012-02-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판명된 김광현(왼쪽) 엄정욱(가운데) 송은범(오른쪽) 등 재활조들이 고된 러닝훈련을 마치고 숨을 몰아쉬고 있다. 사진제공 | SK 와이번스

야구장 10바퀴 러닝 등 훈련시간 짧지만 타이트해
체력 자신 있는 김광현도 “진짜 힘들다” 혀 내둘러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선수단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선수들은 누구일까. 역설적이게도 SK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는 “재활 4인방”이라고 답한다. 부상을 딛고 훈련에 매진 중인 김광현(어깨), 송은범, 엄정욱(이상 팔꿈치), 박경완(아킬레스건)이 그 주인공이다.

김광현과 송은범, 엄정욱의 경우 현재 하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야구장 한 바퀴(약 400m)를 전력으로 뛰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30초의 짧은 휴식 이후 또 다시 야구장을 돈다. 이렇게 총 10바퀴를 뛰어야 러닝훈련이 마무리 된다. 홍 코치는 “재활조에게 체력강화 훈련은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길고도 고된 재활 과정에서 체력이 없으면 버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활조의 훈련이 가장 힘들다. 재활 4인방은 그 훈련들을 모두 이겨냈다”고 했다. 현재 15m거리에서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는 김광현도 “재활조가 다른 선수들의 훈련시간보다 짧지만, 훈련량은 타이트하다. 체력만큼은 자신있는 나도 진짜 힘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재활4인방 중 최고참인 박경완(40)도 이제 빠른 러닝을 소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 땀에 젖은 후배들에게 수건을 전하는 등 훈련 분위기를 띄우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SK관계자는 “박경완이 꽤 빠른 속도로 단거리를 뛰어서 놀랐는데, 본인은 ‘오늘은 가볍게 한 것’이라며 더 스피드를 낼 수 있단 사실을 강조하더라”며 웃었다. 박경완은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체중을 줄였다. 하지만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러닝을 소화하지 못하다보니,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츰 운동량을 늘리면서, 다소 사이즈가 줄었던 ‘무쇠 다리(?)’의 위용도 회복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