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최태욱 눈빛의 대화…‘소통’은 이런 것!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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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스포츠동아DB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최태욱(31·FC서울·사진) 최근 웃다가 울었다. 웃은 것은 태극마크 때문이고, 운 것은 트위터가 빌미가 됐다.

최강희호의 소집을 앞두고 작년 K리그 승부조작 사태로 불구속 기소된 최성국이 해외 무대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 비난이 일자 최태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어떤 선택을 했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최태욱은 해당 글을 즉시 지우고, 다시 사죄의 글을 올렸지만 팬 심(心)은 한동안 싸늘했다. 이렇듯 머쓱한 상황에서 최태욱은 대표팀이 뭉친 영암에 내려가야 했다. 소집 다음 날, 최강희 감독에게 인사를 하려다 눈이 딱 마주쳤다. 말은 필요 없었다. 텔레파시가 전해졌다. “대체 너 왜 그랬어?” 최태욱도 답했다. “감독님, 정말 죄송해요.” 최 감독에게 자신의 마음이 전해진 걸 확인하고서야 다시 방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실 최태욱은 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전북에서 함께 생활했다. 덕분에 대표팀 생활이 낯설지 않고 적응이 비교적 수월하다. 비록 둘은 오래 떨어져 지냈지만 마음은 통한다. ‘소통’을 매개로 한 최강희호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암 | 남장현 기자
편집|김남은 기자 kne8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d_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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