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연습장면을 공개한 김연아. 4∼6일 열리는 ‘E1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처음으로 소품을 이용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자 이용한 남장 등 새 프로 2개 공개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처음으로 소품을 이용한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E1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쇼가 그 무대다.
김연아는 3일 공연장소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오랜만에 얼음 위에 선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걱정도 되고 부담도 있지만 설렘을 느꼈다”며 “그동안 소품을 이용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모자를 이용해 연기를 하게 됐다. 연습과정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늘 그랬듯 행복하고 즐거운 공연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미국), 2012세계피겨선수권 남녀 싱글 우승자인 패트릭 챈(캐나다)과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동석했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아델의 ‘Someone Like You’와 마이클 부블레의 ‘All Of Me’에 맞춰 새 안무를 선보인다. 그녀는 “새 프로그램 2개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건 처음”이라며 “아델 노래는 곡 자체가 슬퍼서 일부러 화려한 의상을 준비했다. 부블레 곡에서는 헐렁한 수트를 입어 남성적인 느낌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늘 김연아의 경쟁자였던 코스트너는 “대부분의 피겨 선수들이 한국의 아이스쇼에 오고 싶어 한다. 김연아와 함께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