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김인태(가운데)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주고와의 2회전 경기 4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되고 있다.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base@donga.com
‘고교 넘버원 투수’ 윤형배(18·천안북일고)가 완벽투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윤형배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창원시 공동주최) 제주고와의 2회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송주영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8회까지 4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무려 8개. 천안북일고는 윤형배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3루수 고성우와 포수 신승원의 활약으로 7회 1점, 9회 2점을 추가했다.
윤형배는 “상대팀 타선이 내 공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패스트볼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경기보다 변화구를 많이 섞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골고루 던졌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힌 뒤 “오늘과 같은 투구를 계속해 우승까지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안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원래는 윤형배를 마지막 2이닝 정도만 던지게 하려고 했으나 타선이 일찍 터지지 않아 조기에 등판시켰다. 오늘 같이만 던지면 문제없다. 갈수록 좋아질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천안북일고는 휘문고와 26일 3회전을 치른다. 휘문고도 이날 전통의 야구명문 군산상고를 5-3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