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O‘펜싱 삼총사’ 일냈다

입력 2012-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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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64년 만에 100번째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소속 펜싱 사브르 선수들. 왼쪽부터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비인기 종목 활성화 런던서 결실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 KSPO 소속
런던올림픽 韓 100번째 금메달 일궈


2012년 8월 4일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뜻 깊은 쾌거가 들려왔다.

1948년 태극기를 당당히 가슴에 붙이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런던. 그 역사의 현장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100번째 금메달의 승전보를 전해온 것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딴 지 36년 만이다.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루마니아를 45- 26으로 이겼다. 펜싱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의 강국들을 물리치고 거둔 멋진 승리다.

밤잠을 설치고 응원하던 국민들에게 감격의 금메달을 선물한 네 명의 펜싱 사브르 대표선수 중 원우영(30·서울메트로)를 제외한 김정환(29), 오은석(29), 구본길(23)이 바로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소속 선수들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9년 창립 이래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여 2011년까지 총 3조7887억원을 생활체육 활성화, 전문체육 육성, 체육인 복지 등에 지원했다. 그 결과 이번 런던 올림픽의 쾌거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는 687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기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2000년 사이클과 마라톤단 창단을 시작으로 사이클, 마라톤, 펜싱, 카누, 여자축구, 다이빙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펜싱선수단의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은 큰 경사”라며 “꾸준히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통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발전을 지원했던 공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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