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이 4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2년6개월 만에 우승했다. 6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한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KLPGA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이정민(22·KT)이 2년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이정민은 4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파72·6353야드)에서 열린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김해림(23·5언더파 211타)과는 1타 차. 2010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정민은 43번째 대회 만에 2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해 시즌 3억3348만원으로 4위(종전 10위)까지 뛰어올랐다.

김하늘. 사진제공|KLGA
○김하늘 상금왕 굳히기
김하늘(24·비씨카드)이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하늘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윤채영(25·한화)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상금왕 2연패가 유력해졌다. 상금 3250만원을 보태 4억5548만3803원으로 2위 허윤경(22·4억424만5833원)과의 간격을 더 벌렸다. 3위 김자영(21·넵스)은 공동 17위(3오버파 219타)에 그쳤다. 김하늘과는 7000만 원 이상 벌어졌다. 남은 대회는 단 2개. 김하늘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9일 개막하는 MBN-김영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무조건 상금왕을 확정 짓는다. 그렇지 않더라도 마지막 대회를 남기고 2위와 8000만 원 이상 격차를 벌리면 상금왕이 될 수 있다. 상금왕 2연패는 2006∼2008년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24·미래에셋) 이후 처음이다.

이해림. 사진제공|KLGA
○김해림 우승보다 값진 2위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김해림(23·넵스)은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 겨울 누구보다 혹독하게 훈련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그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2개월 가까운 시간을 아버지와 단 둘이 합숙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0년 정규투어에서 뛰었던 김해림은 그해 상금랭킹 61위에 그쳐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시드선발전을 치렀지만 59위에 머물러 2부 투어로 내려갔다. 1년 간 치욕의 시간을 보낸 김해림은 2부 투어 3승을 차지하며 어렵게 다시 정규투어로 올라왔다. 그러나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시련. 이번 대회전까지 상금랭킹 44위에 머물렀다. 50위까지 다음 해 시드권을 주기 때문에 매 대회가 긴박했다. 한 번이라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시드 획득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한 김해림은 상금 5750만원을 추가하면서 28위가 됐다. 더 이상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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