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미국 CBS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에이스급 선발투수(front-line pitching)을 데려오기 위해 외야수 추신수와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무조건 트레이드시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매체는 “충분히 가치 있는 자원을 보강할 수 없다면, 두 선수 다 팀에 잔류시킬 수도 있다”며 “클리블랜드가 둘 다, 또는 둘 중 1명을 트레이드시키려는 이유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다. 그리고 올 시즌 지구 1위인 디트로이트는 선발진이 강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시즌 중반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다 막바지에 무너지곤 했던 클리블랜드로선 디트로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선발투수 보강이 꼭 필요하다. 추신수와 카브레라 외에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스와 선발투수 저스틴 매스터슨도 트레이드 카드 후보에 올라있는 이유다.
게다가 추신수와 클리블랜드는 최근 계약연장에 실패했다. 따라서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할 공산이 높아졌다. 카브레라 역시 2014시즌 직후 FA가 된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클리블랜드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몸값이 높아진 두 선수를 포기하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