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골프대회 명칭…그 속에 담긴 의미는?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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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자격 따라 ‘오픈’ ‘챔피언십’ 등 구분
대회 성격·스폰서 의도 따라 붙여지기도


US오픈, PGA챔피언십, 기아클래식,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등 골프대회는 그 명칭도 다양하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골프대회 명칭은 출전 자격과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명칭은 ‘오픈’(Open)이다. 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브리티시오픈은 일명 ‘디오픈’(THE OPEN)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처럼 오픈 대회는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에게도 참가 기회를 주어진다.

‘챔피언십’(Championship)은 프로들 중 최고를 가린다는 의미가 있다. 이른바 선수권대회다. 국내에서도 KPGA챔피언십은 아마추어 없이 프로들만 출전해 우승자를 가린다. PGA나 KPGA챔피언은 해당 투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많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5년 간 투어 시드를 받았다. 2년에 불과한 일반 대회의 2.5배나 된다.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은 말 그대로 초청대회다. 대회 주최측에서 초청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상금랭킹이나 세계랭킹, 그 대회 역대 우승자 등 특별한 기준을 적용해 출전 자격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아마추어도 초청받으면 출전할 수 있다.

현존하는 골프대회 중 자격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대회는 ‘마스터스’다. 이름 따라 명인(Master)들만 출전할 수 있다. 마스터스는 1934년 처음 개최될 당시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그러다 1939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면서 까다로운 출전 자격을 두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총 19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정해두고 있다. 세계랭킹과 PGA투어 상금랭킹, 전년도 우승자, 투어챔피언십 진출자 등이 출전 자격에 포함되어 있다.

출전 자격은 아니지만 대회 성격에 따라 명칭이 붙여지기도 한다. ‘클래식’(Classic)은 전통과 권위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프로골퍼들만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특별한 대회 형식은 없지만 대회의 품격이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회 명칭이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의미를 크게 따지지 않고 명칭을 붙이는 대회도 많아졌다. 대회의 성격이나 스폰서의 의도에 따라 명칭이 붙여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토너먼트’, ‘챌린지’, ‘프로암’ 등 복잡하고 다양한 이름이 골프대회에 사용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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