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요섭 “포수 기본부터”…이대형 “하루에 스윙 천 번” 맹훈련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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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왼쪽)-이대형. 스포츠동아DB

LG 마무리캠프, 훈련 열기 유난히 후끈
윤요섭 내년 안방마님 역할…임무 막중


LG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진주 연암공업대학 야구장. 많은 선수들이 기량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2명이 있다. 윤요섭(30)과 이대형(29)이다. LG가 2013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윤요섭과 이대형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윤요섭은 내년 팀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아야 한다. 김태군이 특별지명으로 NC로 빠져나갔고, 나성용과 유강남은 군에 입대했다. 현재 LG에서 포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는 윤요섭과 조윤준, 신인 김재민 등 3명뿐이다. 윤요섭에게는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격 재능을 갖춘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윤요섭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1군 무대에서 마스크를 쓴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기본기 등 수비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윤)요섭이는 방망이가 검증됐기 때문에 수비훈련에 치중하도록 했다.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고,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윤요섭과 달리 이대형은 타격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으면서 1·2군을 오갔다. 시즌 타율은 고작 0.178. 출루율도 0.253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이대형은 캠프에서 항상 방망이를 손에 들고 다닐 정도로 타격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하루에 1000개 정도 치는 것 같다. 연습량보다 어떤 타격을 보이냐가 중요하다”며 “타격 때 나오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한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대형은 이전보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스탠스를 줄여서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이대형의 ‘특타’ 모습을 지켜본 김 코치는 “타구의 질이 한결 좋아졌다. 팀이 강해지려면 이대형과 같은 테이블세터들이 출루율을 높여 득점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대형 부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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