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KOVO에 대기업시스템 도입할 것”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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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맹기를 흔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맹기를 흔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체계적이고 투명한 조직 운영 급선무
드림식스 문제 내년까지 최우선 해결”


“대기업 시스템을 도입해 더 체계적이고 투명한 조직을 만들겠다.”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제4대 총재로 취임했다. KOVO는 지난해 10월 이동호 전 총재가 드림식스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1년 넘게 사무총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달 구 회장을 신임 총재로 추대했다. 구 총재는 임기 3년 중 이 전 총재의 잔여임기인 2년 동안 KOVO를 이끈다.

구 총재는 이날 “드림식스 매각 문제와 공신력 있는 조직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드림식스 매각에 대해 “취임 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내년까지는 꼭 풀어낼 것이고, 이번 시즌 중이라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오면 곧바로 실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듣기로 연맹의 규정이나 모든 것이 대기업보다는 조금 덜 체계화돼 있다”면서 “누가 봐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맹이 되도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총재는 취임식에 앞서 LIG손해보험 감사실의 조영욱 부장을 KOVO 사무처장으로 파견해 실무 파악에 나섰다.

구 총재는 아울러 프로배구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한 3대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그 내용은 ▲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과 아마추어 배구인에 대한 지원 및 대회 개최 ▲프로배구 저변 확대와 배구팬 중심의 배구 문화 구축을 위한 연고지의 전국화 ▲우수 심판 양성을 위한 심판학교 개소와 제도 개선을 통한 배구인 권익 및 복지 향상 등이다.

구 총재는 “요즘 주변 평가를 들어보면 배구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느낀다. 인프라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배구가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배구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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