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존슨 있어 쉽게 플레이
어머니 교육 덕에 창조적인 농구”
프로농구 강팀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센터’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브룩 로페스(24·213cm)는 이에 부합하는 선수다. 로페스의 기록과 브루클린의 성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평균 18.5점·6.8리바운드·2.5블록슛으로 브루클린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로페스는 4일 새벽(한국시간) 콘퍼런스콜을 통해 스포츠동아를 비롯한 아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연고이전 브루클린, 환상적 변화!
브루클린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뉴저지에서 연고지를 옮겨왔다. 이와 함께 브루클린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뉴저지의 홈구장이었던 프루덴셜센터는 NBA 구장 중 시설이 가장 낙후된 곳이었다. 브루클린의 홈구장 바클레이스센터는 지난 봄 완공된 최신식 구장이다. 로페스는 “바클레이스센터는 최고의 경기장이다. 농구 팬들이 이곳을 찾는다면 최고의 시설을 만끽하면서 NBA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홈구장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브루클린의 변화는 비단 홈구장만이 아니다. 세계적 래퍼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 유명한 제이 지(Jay-z)는 구단 지분을 가진 공동구단주다. 그는 홈경기마다 코트 사이드에 앉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단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 지원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데론 윌리엄스(28)를 영입한 브루클린은 비 시즌 동안 애틀랜타의 에이스 조 존슨(31)을 불러들였다. 윌리엄스∼존슨이라는 리그 정상급 가드와 함께 뛰는 것은 로페스에게도 행운이다. 로페스는 “그들 덕분에 좀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그들은 좋은 패스를 내게 선물해준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동료들과 함께 마이애미와 동부 콘퍼런스 챔피언을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로페스와 쌍둥이 동생 로빈(뉴올리언스)은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출신이다. 정상급의 농구실력만큼 학업도 충실히 했다. 이에 로페스는 “어머니가 고교 교사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첫 번째로 생각하셨다. 덕분에 운동을 하면서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면서 창조성을 기를 수 있었다. 지금도 호텔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뭔가 만드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어린시절부터 교육이 몸에 밴 그의 태도는 훈련과도 직결된다. 로페스는 장신 센터임에도 세련된 기술과 슈팅 기술을 가졌다. 그는 “전설적 NBA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