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시카고W전 7이닝 1안타 2실점
다저스 선발 중 유일하게 7이닝 호투
빌링슬리, 마이너 등판…경쟁서 우위
류현진 “다음엔 1점도 안줘” 자신만만
‘개막 제2선발’이 보인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미국 진출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괴물 본색’을 뽐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캐멀백랜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범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중 7이닝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이 최초. 투구수는 98개였고, 방어율은 4.41에서 3.86으로 좋아졌다. 18일 밀워키전(5.2이닝 1실점)에 이어 시범경기 2연승.
○3회부터 압도적, ‘괴물 본색’ 뽐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사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연속 두 타자를 땅볼로 솎아냈지만 4번타자 애덤 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를 불러 들였다. 2회에도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3루서 다시 드웨인 와이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3회 세 타자에게 공 9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제프 케핑거의 볼넷 이후에는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나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뿐만 아니다. 9번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미국 진출 후 첫 안타인 우전안타까지 때려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 투구수도 100개까지 늘렸고 직구가 살아났다는 것을 느꼈다”며 만족했다.

○매팅리 감독 “류현진, 선발에 넣어야 할 듯”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3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 가운데 한 명을 2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4일 류현진의 등판이 끝난 뒤 “이날의 투구를 본다면 그를 선발진에 넣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게다가 빌링슬리는 같은 날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팀과의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공 92개를 던지면서 4안타 7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이 ‘대망’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매팅리 감독은 “구속과 볼이 꽂히는 위치를 능숙하게 조절한다. 그게 우리가 투수들에게 원하는 것”이라며 거듭 류현진을 칭찬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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