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최형우마저…삼성, 亞시리즈 비상

입력 2013-11-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윤성환-최형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윤성환 ‘어깨 통증’ 최형우 ‘뼛조각 제거’
장원삼은 출국 전까지 계약 끝내야 출전
답 안나오는 선발 로테이션 류감독 고심

결국 에이스와 4번타자도 빠진다.

삼성 투수 윤성환(32)과 외야수 최형우(30)가 2013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한다. 윤성환은 피로누적과 어깨 통증, 최형우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때문이다. 한국시리즈(KS) 1선발과 4번타자도 없이 아시아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류중일 감독으로선 답답할 법도 하다. 류 감독은 7일 “이제 선수가 감독 방으로 찾아오는 것도 무섭다”며 “아시아시리즈도 중요한 대회지만, 내년 시즌도 중요하다. 선수 입장도 있으니…. 나도 진짜 괴롭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KS 2승에 빛나는 윤성환은 올 시즌 13승8패, 방어율 3.27로 안정적인 성적을 올렸다. 그래서 올해 KS에서도 1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1차전에서 4.1이닝 6실점, 5차전에서 2.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4∼5km나 떨어졌다.

윤성환은 사실 시즌 막바지부터 어깨 통증으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팀 내서 최다이닝(170.2이닝)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윤성환에게 다시 주사를 맞고 던지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며 불참을 허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도 꾸리기 힘겹게 됐다. FA(프리에이전트) 장원삼은 선수단이 대만으로 출국(13일)하기 전까지 계약을 못하면 데려갈 수 없다. 릭 밴덴헐크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아직 오른팔 이두근 통증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배영수도 오랜 재활을 거친 투수라 휴식이 필요한 상태지만, 류 감독이 “너까지 빠지면 선발로 던질 투수가 차우찬밖에 없다”며 대회 참가를 부탁했을 정도다.

최형우는 14일 일본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류 감독은 처음에는 수술을 아시아시리즈 이후로 미루도록 권했지만, 최형우가 “아직 재활을 해본 경험이 없어 늦게 수술을 받는 것이 솔직히 불안하다”는 뜻을 밝히자 류 감독도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