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바 5세트 활약…현대건설 제압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대결을 했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의 어깨통증으로 우주리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11월23일 도로공사전 3-1 승리 이후 경기라 체력은 충분했다. 문제는 경기감각이었다.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주하가 허리통증으로 정상이 아니지만 바꿔줄 선수가 없었다. 11월21일 이후 이어지는 살인적인 5연전 스케줄의 마지막이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첫 세트를 따냈다. 우주리의 토스가 바실레바와 잘 맞았다. 25-25에서 바실레바의 페인트공격과 박성희의 오픈으로 세트가 끝났다. 박성희와 정시영에게 공격을 분산시키는 우주리의 분배가 바실레바의 위력을 높여줬다. 2세트 현대건설의 서브가 강해졌다. 3개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고 범실이 속출했다. 현대건설은 25-13으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쉽게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 전혀 다른 팀 같았다. 바실레바가 센터 포지션에서 시작하는 스타팅오더의 변화가 영향을 줬다. 바실레바의 타점은 높아졌고 바샤는 또다시 힘이 들어간 공격으로 블로킹에 걸렸다. 사기가 오른 흥국생명은 25-19로 세트를 마감하며 5세트로 경기의 운명을 넘겼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5번째 풀세트 경기고 현대건설은 2번째였다. 결국 흥국생명이 3-2로 이겼다. 바실레바는 5세트에서만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차전 3-2 승리의 재판이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