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엘 디아리오 홈페이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주장 티아고 실바가 이웃 아르헨티나를 응원한 사진이 포착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언론 엘 디아리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컵 독점 사진을 포착했다. 본지 기자는 스콜라리 감독에게 아르헨티나 국기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촬영에 응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에만 5점을 내주며 1-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최국이 한 경기에서 7점을 내준 것은 1954년 스위스 이후 60년 만이며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 팀이 7골을 넣은 것은 독일이 최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브라질이 독일 전에서 대패를 당하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 사진은 브라질이 칠레를 승부차기로 꺾기 직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이 사진은 더욱 의미심장한 사진이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며, 독일에 참패한 브라질은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에서 이 경기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