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 ⓒGettyimages멀티비츠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로 망신을 당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가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1-5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토론토의 다니엘 노리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첫 홈런. 당시 로드리게스는 2013년 9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지난 7일 토론토와의 개막전에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지만 9일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로드리게스의 통산 655호 홈런. 역대 4위 윌리 메이스의 660호에 5개 차이로 접근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로 메이스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3년을 끝으로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해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쉬맨 단장은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로드리게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약물 파동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 받았다. 홈런왕에 5차례 오를 만큼 화끈한 장타력을 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3차례나 선정됐다.
하지만 현재는 약물 파동으로 인해 모든 명예를 잃어버린 상태다. 로드리게스는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는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뉴욕 양키스는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35)가 5 2/3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3-6으로 패했다. 로드리게스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