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진 재편, 토종 영건 누굴 뺄까?

입력 2017-05-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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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최원태-신재영-조상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넥센의 선발진이 재편된다. 최근 젊은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웠던 두 외국인투수가 돌아온다.

이번주 넥센은 든든한 지원군을 맞이한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38)이 어깨 통증을 털고, 12일 대구 삼성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왼 어깨 뭉침 현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밴헤켄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회복에 힘썼다.

여기에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이 밴헤켄 복귀 이후 로테이션에 들어올 예정이다. 장정석 감독은 “적응을 위한 시간을 줘야 한다. 중간계투로 1~2경기 넣을지, 바로 선발로 넣을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단 밴헤켄의 복귀와 함께 최근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4명의 선발투수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한현희(24)~최원태(20)~신재영(28)~조상우(23)~양훈(31)의 순서로 돌아가고 있다. 밴헤켄의 자리를 대체했던 양훈이 다시 롱릴리프로 돌아가고, 이번주 선발투수들의 등판결과를 본 뒤 브리검에게 자리를 내줄 투수를 결정하게 된다. 선발진에서 빠지는 투수는 불안한 넥센의 허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토종 선발진의 성적표가 좋기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팔꿈치 수술 이후 돌아온 한현희는 7일 고척 SK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673일만에 선발승 문턱까지 갔으나, 또 한 번 중간계투가 승리를 날리는 불운을 맛봤다. 3년차 최원태도 초반 기복이 있었지만, 매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최근 3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 역시 최근 3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다. 가장 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조상우는 아직 6이닝 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현희와 마찬가지로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만큼, 5일 간격 선발등판으로 인한 관리가 선수에겐 득이 될 수 있다.

고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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