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서히 저무는 듯 했던 지난 ‘2010년대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34, LA 다저스)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커쇼는 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5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또 볼넷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2개를 잡았다.
이는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 이후 최고 성적. 꺼져가던 커쇼의 전성기가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커쇼는 지난 4월 14일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3탈삼진 퍼펙트게임을 이어갔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른 교체로 아쉬움을 남겼다.
단 퍼펙트게임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이 경기는 커쇼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커쇼는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볼넷-삼진 비율. 커쇼는 볼넷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2개를 잡았다. 관련 기록은 10.67에 달한다. 커쇼의 이 부문 커리어 하이는 7.71이다.
앞서 커쇼는 지난해 22경기에서 121 2/3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나 커쇼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
이에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의 커쇼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도 많았다. 하지만 커쇼는 LA 다저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지난 2011년, 2013년, 2014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그리고 2014년에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현역 최고의 투수라는 칭호를 받았던 커쇼.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