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샌디 알칸타라(27, 마이애미 말린스)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내며 진정한 완투형 투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칸타라는 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7경기에서 123 1/3이닝을 던지며, 9승 3패와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07개.
이는 투구 이닝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의 기록. 알칸타라는 현재 250이닝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50이닝은 지난 10년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알칸타라는 최근 11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이와 같은 투구 이닝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경기 후반에도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반인 76~100개 투구 구간에서 피안타율 0.172와 피출루율 0.212 피OPS 0.424를 기록했다. 홈런을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오히려 투구 수 1개~25개, 51~75개 구간의 피OPS가 0.642와 0.638로 훨씬 높다. 26개~50개 구간의 피OPS는 0.437이다.
즉 알칸타라는 경기 후반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이것이 알칸타라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과거 에이스 투수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는 알칸타라가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며 시즌 후반에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