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에는 정규리그도 한 번” 박신자컵 MVP 이해란의 포부

입력 2022-08-31 18: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1일 충청북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결승전에서 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한 후 MVP로 선정된 이해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이해란(19·182㎝)이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해란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산 우리은행과 대회 결승전에서 14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의 80-51 승리를 이끌었다. 이해란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삼성생명은 박신자컵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내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이해란은 기자단 투표 14표 중 9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결승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평균 26분22초를 뛰며 18.3점·7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올리며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4경기를 치르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활약 자체도 좋았지만,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팀의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인 노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 직전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등의 아픔을 겪고도 별다른 내색 없이 기량 발전과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코치는 “(이)해란이가 이번 대회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사실 이 정도로 많이 뛰어줄지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결승에서도 이해란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점수차가 30점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압박수비를 펼쳤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또 다른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그 덕에 준결승까지 3경기에서 평균 1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우리은행 방보람과 높이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해란은 “MVP가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신)이슬 언니도 유력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길 바랐는데, MVP라는 얘기를 듣고 당황했다. 아쉬움도 있고 많이 부족했지만,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3년쯤 뒤에는 정규리그 MVP도 한 번 노려보겠다”며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3년쯤 뒤에는 한결 여유롭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