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농사 하나는 풍년…삼성, 13년만의 전원 재계약 보인다

입력 2022-09-14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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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7월 들어 구단 사상 최다인 13연패에 허덕이는 등 부진의 늪을 헤매면서 5강권에서 멀어졌다.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현준, 김재성 등 야수 쪽에서 새로운 전력을 발굴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 등 외국인선수 3명은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선수 3명의 동반 활약은 적지 않은 수확이다. 이에 따라 삼성 구단 사상 3번째로 외국인선수들의 전원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왕조시대’의 막을 내린 뒤 5년간(2016~2020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이 때 삼성의 외국인선수들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기 일쑤였다. 다린 러프(2017~2019년), 벤 라이블리(2019~2021년), 뷰캐넌(2020년)을 제외하면 재계약은커녕 조기 퇴출 결정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른 지난해에도 라이블리의 대체자로 데려온 마이크 몽고메리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3명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뷰캐넌은 22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ERA) 3.33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즈는 26경기에서 5승(7패)에 그쳤지만, 2.40의 ERA와 16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등 세부기록은 출중하다. 늘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는 피렐라는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다관왕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슬럼프 기간을 크게 줄인 것도 돋보인다.

시즌 끝까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3명 모두 재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전원 재계약 사례는 2002~2003년 나르시소 엘비라-틸슨 브리또, 2009~2010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브랜든 나이트 등 2차례가 전부다. 삼성이 13년 만에 외국인선수 전원 재계약을 결정할지 지켜보는 것도 향후 하나의 체크포인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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