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함께해 좋다” SSG, ‘무결점 우승 감독’ 김원형에게 역대급 대우 안기나

입력 2022-11-10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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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50)이 재계약 조건 협상을 앞두고 있다.

SSG 구단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며 “김 감독과는 KS 종료 이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이날 경기 개시 전 민경삼 SSG 대표이사와 논의해 김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경기 이전에 (발표를) 해 현장에 힘을 실어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KS가 끝나기 전인데도 구단주님께서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좋은 소식을 들고 와주셨다. 내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강해졌다. 박성한은 “감독님처럼 좋은 분과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며 “감독님은 우리에게 높은 곳에서 뛸 기회를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김 감독은 KS까지 4승2패로 ‘무결점 우승’을 완성하며 구단의 이례적 배려에 화답했다.

김 감독은 2020년 11월 계약기간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연봉 2억5000만 원)의 조건에 SK 와이번스(현 SSG) 제8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당시 SK는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팀을 재건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팀을 빠르게 재정비한 김 감독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5위 경쟁을 펼친 뒤 올해는 ‘무결점 우승’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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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이 김 감독에게 제시할 재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SK~SSG 구단은 과거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2년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40만+연봉 6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총액 약 18억 원), 염경엽 전 감독(현 LG 트윈스)과 3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4억+연봉 7억 원)의 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중 힐만 전 감독과 계약은 2009년 김성근 전 감독(3년 총액 20억 원 재계약)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역대 SK~SSG 사령탑 가운데 재계약 성공 사례는 조범현, 김성근 전 감독 등 2명뿐이다. 재계약 이후 계약기간을 채우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조 전 감독 1명이다. 2003년 SK 지휘봉을 처음 잡은 조 전 감독은 2005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SG가 김 감독에게 구단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를 안길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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