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저스틴 벌랜더(39)가 2023시즌부터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메츠와 계약기간 2년, 총액 8600만 달러(약 1135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28경기(175이닝)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ERA) 1.75를 기록하며 무려 185개의 삼진을 잡았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2021년에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는데, 올해 완벽한 부활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지난달 발표된 2022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생애 3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1위표 30표를 모두 휩쓸어 210점 만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11월 휴스턴과 1+1년, 총액 5000만 달러(약 660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2시즌에 130이닝만 던지면 2023시즌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는데, 올해 175이닝을 던져 이 조건은 충족됐다. 그럼에도 2500만 달러를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3년이면 만 40세가 되지만, ‘금강불괴’의 부활을 본 메츠가 그에게 8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05~2017년), 휴스턴(2017~2022년)에 이어 3번째 메이저리그 팀을 찾게 됐다. 디트로이트 시절 동료인 맥스 슈어저(38)와도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디트로이트 시절의 저스틴 벌랜더(왼쪽),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평균 4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 벌랜더는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등을 합쳐 통산 수입에서 현역 메이저리거 1위에 오르게 됐다. 올해까지 2억9969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는 2년 8600만 달러의 계약을 보태면 총 수입이 3억8569만 달러(약 5092억 원)가 돼 2024년 기준으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3억8519만 달러)를 앞지르게 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