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전민수 코치. 사진출처 | NC 다이노스 SNS
NC 다이노스 전민수 코치(36)는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2008년 히어로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KT 위즈~LG 트윈스~NC를 거쳐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그가 선택한 길은 지도자였다. 마지막에 몸담았던 NC의 코치로 야구인생의 2막을 열게 된 것이다.
전 코치의 선수시절은 화려하지 않았다. 인고의 세월이 길었다. 2010년과 2012년 2차례에 걸쳐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히어로즈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고, KT에서도 2016년에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 때부터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조금씩 가치를 드러낸 덕분에 현역 연장이 가능했다. 2019년 LG에서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뒤에는 “내년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만큼 선수생활 내내 간절함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NC 구단도 전 코치의 열정을 높이 샀다. 은퇴 직후 코치로 계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초보 코치’들은 퓨처스(2군)팀 또는 육성군부터 단계를 밟곤 하는데, 전 코치는 곧바로 1군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다. 보직은 보조 타격코치다. 송지만 메인 타격코치와 호흡을 맞춘다. 전 코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강인권)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선수들의 준비과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 코치는 선수로서 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던 만큼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선수들의 아픔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강점이다. 그는 “힘들어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나도 계속 1군과 2군을 오갔고, 방출도 되고 하다 보니 하나의 패턴이 있더라. 성적이 떨어지고 방출이 될 때도 패턴이 있다. 그런 점들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시절의 경험이 내게는 굉장히 큰 자산”이라며 “겪어본 사람만이 아픔을 알 수 있다. 나도 1군과 2군을 오갈 때, 방출됐을 때 굉장히 힘들었지만, 또 주전으로 나갔던 경험도 있다. 다양한 경험들이 선수들과 교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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