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도 야구만화 찍은 오타니 ‘100마일+장타 폭발’

입력 2023-03-10 0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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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투수로 100마일, 타자로 2타점 2루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부터 화끈한 투타 겸업을 선보였다.

일본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중국과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가졌다. 일본의 승리보다는 오타니의 퍼포먼스에 관심이 모인 경기.

이날 일본의 선발투수이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투타 겸업을 실시한 것. 결과는 매우 좋았다.

오타니는 투수로 4이닝 동안 49개의 공(스트라이크 32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다.

또 오타니는 타자로 4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으나, 타자의 능력 역시 마음껏 뽐냈다.

오타니는 경기 시작 후 97.6마일의 초구를 던진 뒤, 2회에는 구속을 100마일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타자들의 수준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구속.

이후 오타니는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퍼펙트게임 행진은 4회 1사 후 안타를 맞아 끝났다. 오타니는 피안타 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2회에는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오타니는 4회 3-0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또 오타니는 6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8회에는 안타를 때린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8회 타자 일순해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일본은 경기 중반인 6회까지 3-1의 리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7회와 8회 각각 1점과 4점을 얻어 8-1로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다.

이제 일본은 10일 한국과 만난다. 지난 9일 호주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투수 오타니를 피했으나, 타자 오타니를 상대해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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