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스포츠동아DB
KBO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체코와 1라운드 3차전이 끝난 뒤 “내일(13일) 중국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라고 밝혔다. 9, 10일 호주, 일본과 1라운드 1, 2차전에서 잇달아 진 대표팀에는 중국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팀은 12일 체코전 승리로 대회 첫 승리를 따냈지만, 자력으론 2라운드(8강) 진출이 불가능해 우선 호주, 체코와 2승2패로 동률을 맞춘 뒤 최소 실점 기준에서 앞서길 바라고 있다.
원태인은 현재 대표팀의 투수 15명 가운데 투구 컨디션이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한다. 호주, 일본전에 모두 등판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경기 3.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호주전에선 선발투수 고영표(KT 위즈·4.1이닝 2실점)의 뒤에 구원등판해 크게 흔들릴 뻔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일본전에서도 선발투수 김광현(SSG 랜더스·2이닝 4실점)의 뒤에 바로 붙어 던졌는데,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당 투수의 최대 투구수는 1라운드 65개, 8강전 80개, 준결승과 결승전 95개 이내로 제한된다. 그런데 50개 이상 던지면 4일간, 30~49개를 던지거나 2일 연속 던질 경우 1일간 휴식이 불가피하다. 더블헤더가 열리면 1일 2경기 투구는 불가다. 원태인은 호주전에서 26개, 일본전에서 29개를 던져 중국선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도쿄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