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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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승을 6007명 홈팬들 앞에서 신고했다. 마찬가지로 첫 승이 절실했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인천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승1무1패, 승점 4의 인천은 2시즌 연속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어렵사리 뗀 반면 제주는 2무1패, 승점 2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인천(4득점 5실점)과 제주(1득점 1실점)는 각각 뒷문과 화력 문제로 걱정이 컸다. 그러나 양 팀 사령탑 모두 시즌 첫 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수비 문제는 우리가 높은 수비라인을 갖추고 빠른 공수전환을 하다 보니 생기는 시행착오”라며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과정이다. 홈에서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창민과 임채민이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다”면서도 “(공격력은) 동계훈련 때부터 아쉬웠다. 공격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과 함께 거듭된 공방 속에 인천이 웃었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상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전방으로 킬 패스를 뿌렸고, 제르소가 이를 잡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최전방의 제르소~에르난데스~김보섭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며 제주의 후방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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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8분 서진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김동헌을 뚫지 못했다. 후반 24분에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진성욱을 다시 빼고 김주공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그 결과 후반 39분 안현범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원심이 번복됐다. 추가시간에는 골대 불운에 울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