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 시즌 준비에 대한 부담, 경기 중 부상. 이는 메이저리그 스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막는 주 요인이다.
이제 8강 2경기, 4강 2경기, 결승을 남겨놓은 2023 WBC에는 수많은 스타가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이는 미국 투수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애덤 웨인라이트(42)가 선발투수로 오를 정도로 많은 스타 투수들이 불참했다. 이에 미국은 최강 타선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WBC가 개최되는 시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WBC는 지난 2006년 초대 대회부터 모두 3월에 열렸다. 3월은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둔 시점.
이에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스타들이 새 시즌 준비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것.
또 부상의 위험성도 있다. 투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푸에르토리코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29)는 경기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이는 디아즈에게 5년-1억 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뉴욕 메츠에 충격적인 소식. 최고 마무리 투수를 2023시즌 단 1경기에도 기용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문제는 WBC 개최 시기를 11월로 옮기면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 우선 새 시즌 대비에 대한 부담감은 사라진다.
에드윈 디아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WBC가 열린 대만, 일본, 미국은 모두 11월에도 야구를 할 수 있다. 일본과 미국에는 돔구장이 많고, 따뜻한 대만은 야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축구는 유럽과 아시아의 리그 운영 시기가 다르다. 반면 야구는 같다. 봄에 시작해서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끝난다. 리그 간 합의가 비교적 쉽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의지에 달렸다. WBC에 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가 출전하기 위해서는 개최 시기를 옮길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