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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왼쪽), LG 김윤식.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야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도쿄에 다녀온 KBO리그 대표 영건 투수들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고전했다. KT 위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소형준(22)과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는 김윤식(23)이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형준과 김윤식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조기에 강판 당했다.
소형준은 1회초 시작 직후 4연속안타를 맞고 4실점한 채 출발했다. 2회초는 무난하게 넘기는 듯했지만, 3회초 다시 흔들리면서 추가로 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종 결과는 2.1이닝 10안타 1볼넷 1탈삼진 9실점. 충격적 결과다. 74개의 공을 던졌는데, 시범경기 2번째 등판 때보다 구속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내용이 부실했다.
김윤식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1회말 1사 후 강백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앤서니 알포드에게 좌중월 2점홈런을 맞았다. 이후 1회를 마무리하고 내려왔지만, 2회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수와 김상수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냈다. LG 벤치는 급하게 투수교체를 결정했다. 김윤식의 최종 성적은 1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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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LG 함덕주가 삼진 아웃 후 포수에게 손짓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소형준과 김윤식은 지난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WBC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리그에서와 달리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몸과 구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불펜투수로 제5회 WBC에 출전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대표팀의 WBC 1라운드 탈락과 함께 귀국한 뒤 소속팀에서 심신을 추스르고 개막 2연전부터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했지만, 여전히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강판된 가운데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LG가 3회초까지 9-2로 크게 앞섰지만, 야금야금 추격에 나선 KT가 8회말 9-9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결렸다. LG는 연장 11회초 1사 2·3루서 대타 이천웅의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10-9로 이겼다. LG 함덕주는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는 등 2이닝을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지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함덕주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21년 4월 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만이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