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0-1로 뒤진 2회 초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1루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바깥쪽 시속 94.8마일(152.5㎞)짜리 속구를 밀어 쳐 ‘그린 몬스터’로 불리는 높이 11.3m의 좌익수 뒤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배지환은 빅리그 출전 14경기 만에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 빠르기(출구 속력)는 시속 164㎞, 홈런 비거리는 109m, 발사각 26도로 측정됐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2022년 트리플A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외야를 오가는 수비 능력 덕에 그 해 빅리그로 승격됐다.
지난해 9월 2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994년 박찬호 이래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2022년 빅리그 성적은 10경기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였다.
올해 생애 첫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개막전 선발 출전을 이루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향한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