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셀루스가 대구를 살렸다.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터진 바셀루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가 천안시티를 2-1로 따돌렸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A컵 3라운드…대구, 천안시티 잡고 천신만고 16강 진출
6연패 천안시티에 우세 예상 깨고
포기 않는 상대 투혼에 연장 끌려가
바셀루스 PK 결승골 넣고 2-1 신승
뿌연 미세먼지가 전국의 하늘을 뒤덮었다. 분지 지형의 대구 공기는 더욱 탁했다. 목이 칼칼했고, 눈은 침침했다. 이 와중에 K리그1 대구FC와 K리그2 신생팀 천안시티FC의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가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6연패 천안시티에 우세 예상 깨고
포기 않는 상대 투혼에 연장 끌려가
바셀루스 PK 결승골 넣고 2-1 신승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 2018년 처음 정상에 서고 2021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에는 4강에 올랐던 홈팀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졌다. K리그2 개막 이후 6연패를 기록 중인 천안시티가 K리그1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온 대구를 넘어서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흐름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조금 엉성했어도 밀집수비로 뒷문을 단속한 원정팀은 예상보다 선전했다.
팽팽한 균형이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세징야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에드가를 벤치에 앉힌 1.5군의 대구는 적은 찬스에도 결실을 맺었다. 전반 38분 베테랑 골잡이 이근호가 천안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케이타의 정확한 크로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대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이근호를 빼고 에드가를 투입해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상대 위험지역까지는 잘 갔으나 세밀하지 않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기하지 않은 천안시티에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9분 페널티킥(PK)을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조급해졌다. 지난 주말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 대패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빠르게 되살리려던 계획이 틀어질 위기였기 때문이다. 연장전 양상도 비슷해 대구가 쉼 없이 상대를 몰아세웠지만, 다리에 쥐가 날 만큼 부지런히 뛰는 천안시티의 투혼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집중력이었다. 대구는 연장 후반 7분 고재현이 만든 PK를 바셀루스가 성공시키면서 2-1로 이겼다. 대구는 안산 그리너스를 3-1로 누른 수원 삼성과 다음달 24일 16강전을 치른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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