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결국 엉덩이에 칼 댔다…관절경 수술 → 최소 5개월 더 결장

입력 2023-06-04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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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결국 다친 엉덩이 부위에 칼을 댔다.

BBC와 ATP 등에 따르면 나달은 37세 생일 하루 전인 지난 2일(현지시각) 파열된 왼쪽 장요근(엉덩허리근·척추와 골반, 허벅지를 잇는 큰 근육)과 오래된 고관절 부위 치료를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다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나달은 이번 수술에 따라 앞으로 5개월 동안 더 투어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 측은 수술이 잘 이뤄졌고, 손상된 부위를 ‘청소’하고 강화했으며 오래된 부상도 치료했다고 밝혔다.

그의 대변인 베니토 페레즈-바르바딜로는 “라파는 몇 시간 안에 점진적인 기능 재활을 시작할 것이며 정상적인 회복 과정은 5개월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2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나달은 수술 다음날인 3일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시다시피 어젯밤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었고 관절경 검사는 왼쪽 요근 힘줄에 대한 것이었고 1월부터 저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했습니다”라고 스페인어로 썼다. 이어 “"왼쪽 고관절의 오래된 부상도 (치료해서) 힘줄이 더 잘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에게 보여주신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그걸 매일 저에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오늘은 제 생일이기도합니다. 원하거나 꿈꾸던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달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테크논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힘줄의 근위부와 원위부의 섬유화 및 퇴행 부위를 청소하고 적절하게 강화하기 위해 꿰매는 것이 이뤄졌다. 또한 왼쪽 고관절의 넙다리뼈에 대한 오래된 부상도 고쳐 힘줄이 더 잘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프랑스 오픈 대회 기간에 수술을 받은 그는 앞서 14번이나 우승한 롤랑 가로스에 19년 만에 처음 불참하게 된 결정을 전하며 “최근 몇 주 동안 연습을 해왔지만 롤랑 가로스에서 경쟁적으로 경기를 치를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2024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달의 회복 기간을 고려할 때 이번 시즌 투어 복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 차례 우승한 내년 1월 호주 오픈에 맞춰 복귀하는 게 그에겐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터. 다음 시즌 은퇴를 공언한 만큼 4대 그랜드 슬램과 주요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 참가하는 ‘은퇴투어’를 통해 자신의 테니스 인생을 마무리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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