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경기 만에 멀티히트+4타점’ 또 LG의 4연패 막은 캡틴 오지환

입력 2023-06-06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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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6일 고척 키움전 4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1-0 리드 속에 팀이 승기를 잡도록 만든 천금같은 안타였다. 5회초 2사 2·3루에서도 2타점 좌전적시타를 추가한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9-1 완승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이 4연패 위기에서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오지환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LG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2위 LG(33승1무20패)는 선두 SSG 랜더스(33승1무18패)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LG는 2~4일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줘 시즌 2번째 3연패를 안은 채로 고척 원정에 나섰다. LG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키움전에 앞서 “팀이 좋았을 때는 김현수, 오지환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근 좋지 않은 김현수는 3일 정도 재정비 시간을 준다”며 “오지환은 체력적 요인이 타격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하위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4월 13경기에서 타율 0.298, 14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은 5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5월 23경기에서 타율 0.222, 6타점에 그쳤다. 침체는 6월까지 이어졌으나, 이날은 달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지환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2·3루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김범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신인 김범석은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다.

오지환은 4-0으로 앞선 5회초 2사 2·3루에서도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며 타구를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뜨렸다. LG는 6-0까지 달아났다. 오지환으로선 지난달 18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16경기만의 멀티히트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9-1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지환은 앞서 지난달 2일 창원 NC전에서도 팀의 시즌 첫 4연패를 막은 바 있다. 당시 LG는 4월 28~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채 창원으로 내려갔다. 4연패 위기 속에 맞은 NC전에서 그는 2-2로 맞선 7회초 결승타를 때려내며 LG의 5-3 승리에 앞장섰다.

오지환의 맹타 속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줬으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4.24에서 4.07로 낮췄다.

오지환은 경기 후 “요키시를 많이 상대해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타석에서 좋지 않았지만, 수비와 주루플레이 등 다른 부분에서 기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해결사 역할을 해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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