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구에 1-0 승리…송민규의 원더 골로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현장 리뷰]

입력 2023-06-07 21: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송민규가 전북 현대를 구했다. 7일 열린 대구FC와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시즌 4호골.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3을 따냈다. 송민규의 시즌 4호 골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승점 24, 7승3무7패로 상위권과 승점차를 좁혔다. 반면 대구는 리그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마감하며 승점 24, 6승6무5패에 그쳤다.

나란히 상승기류를 타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전북은 3일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가 올랐다. 대구도 리그 5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8승4무5패)와 승점차를 좁혀 놨다. 자연스레 양 팀 사령탑은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는 각오였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울산전 승리가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거나 지금 분위기에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약속한 플레이가 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도 “지금 좋은 흐름을 잘 타고 올라가야 한다. 전북도 기세가 좋지만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며 “우리는 늘 위기가 많았지만, 지난 시즌도 1부에서 살아남았고, 올해도 초반 부진을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승점을 가지러 왔으니 잘 싸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순위와 별개로 전북의 체급이 대구보다 위였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 63%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대구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결국 하프타임에 구스타보와 오재혁을 빼고 아마노와 조규성을 넣어 공세를 높였다.

수차례 대구 골문을 두드린 끝에 송민규가 해냈다. 후반 12분 하파 실바의 드리블이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공이 자신에게 오자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허용한 대구는 16분 이용래를 바셀루스와 맞바꿨고, 22분엔 케이타 대신 박세진을 투입해 공격 전개 속도를 높였다. 이에 전북도 22분 하파 실바 대신 문선민을 투입해 대구 양 윙 백이 올라오는 것을 막았고, 30분엔 송민규를 맹성웅으로 바꾸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31분엔 바셀루스의 날카로운 슛을 골키퍼 김정훈이 막아내 홈 팬들에게 승점 3을 바쳤다.

전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