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조커 문선민, “태극마크와 선발 출전여부보다 중요한 건 팀의 부활”

입력 2023-06-08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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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에서 후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조커의 역할은 크다. 특히 선수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어나면서 ‘주전급 조커’의 유무가 팀의 성패를 가르고 있다.

K리그1 전북 현대 문선민(31)은 ‘주전급 조커’다. 8일까지 올 시즌 13경기에서 4골·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이 중 8경기에 교체로 투입됐다. 올 시즌 767분을 소화하면서 153분 당 공격 포인트를 1개씩을 뽑고 있다. 2경기당 1번꼴로 골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후반에 상대가 라인을 올리려고 하거나,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문선민을 투입한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 경기 양상이 바뀐다”며 최근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문선민도 “현재 몸 상태가 좋다. 상대 진영에서 좀더 세밀하게 플레이하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의 활약을 평가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조커지만, 처음부터 조커는 아니었다.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해 14골·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9년에도 32경기에서 10골·10어시스트를 쌓는 등 붙박이 선발 자원으로 제 몫을 했다. 다만 최근 수 시즌 동안은 교체 투입 빈도가 늘었다. 문선민은 이에 대해 “선발로 나서면 몸 관리가 수월하고, 교체 자원으로서 경기 흐름을 바꾸긴 쉽지 않다”면서도 “내가 교체 투입될 때마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팀의 재도약만 바라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독일)이 공격축구를 천명해 태극마크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최대 관심사는 전북의 부활이다. 그는 “경쟁자 중 좋은 선수들이 많아 태극마크 욕심은 어느 정도 내려놨다. 현재로선 전북의 상위권 도약만 바라보겠다”며 “최근 팀의 모험적인 패스와 드리블이 늘었다. 자신감이 늘었다는 증거인데, 동료들과 함께 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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