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데뷔전 티켓, NBA파이널 가격과 비슷…美에 축구 핵폭풍 일으키나

입력 2023-06-0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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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35)는 펠레, 마라도나와 더불어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힌다. 최전성기보단 못 하지만 아직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이 자체 평점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7번이나 받은 슈퍼스타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발표하면서 미국 축구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의 경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티켓 확보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메시의 미국행 소식이 전해진 후 티켓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입장권 판매업체 티켓스마터(TicketSmarter)의 CEO 제프 굿맨은 “즉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메시는 MLS와 인터 마이애미 CF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의 계약으로 수백만 명의 시선이 MLS에 집중될 것”이라고 CBS 스포츠에 말했다.

메시 입단 전인 다음 주 인터 마이애미 홈경기의 입장권은 40~55달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하지만 메시가 팀과 함께하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메시의 데뷔전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가 합류한 후 처음 치르게 될 7월12일 크루즈 아줄과의 홈경기 입장권 가격은 495달러(약 64만 원)로 뛰었다.

이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인터 마이애미와 마찬가지로 남부 플로리다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로리다 팬서스가 각각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각각 홈에서 치르는 NBA 파이널 4차전 가격은 555달러(약 72만 원), 스탠리컵 파이널 3차전은 312달러(약 40만 원)다. 메시의 출전이 불투명한 첫 홈경기 입장권 가격은 NBA 파이널 4차전보다 조금 싸고 NHL 스탠리컵 3차전보단 더 비싼 셈이다.

틱픽(TickPick), 비비드 시트(Vivid Seats)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메시가 미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의 가격이 최대 1034% 폭등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메시에 대한 미국인의 초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를 여전히 축구의 변방으로 통하는 미국에서 메시가 전체 프로스포츠 시장 판도를 바꿀 핵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면 지나친 걸까.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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