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살아났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L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6)가 ‘타격기계’의 재가동을 알렸다.
김현수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2연승을 거둔 LG(48승2무42패)는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김현수의 타격 페이스는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뚝 떨어졌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후반기 2경기(잠실)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49(47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 3할도 깨졌다. 11일부터는 이틀 연속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숨을 고를 시간을 보낸 김현수는 13일 대전 한화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감기몸살에 걸린 오스틴 딘의 출전이 힘들어 다시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타격감을 회복한 김현수는 이틀 연속 터졌다. 14일에도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렸다. LG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지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김현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한화에 1-2로 역전 당한 직후인 7회초. LG는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우전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가운데 이날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고, LG는 3-2로 다시 앞섰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LG는 4-2로 달아났다.
김현수는 계속된 2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다. 이어 오지환의 우전적시타를 때 홈까지 쇄도해 팀의 5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8회초 7-2로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김현수는 2사 1·3루에서 다시 한번 우전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92로 올랐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시는 6이닝을 8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ERA)도 4.68에서 4.51로 낮췄다. 김진성이 7회말을 깔끔하게 막아낸 LG는 8회말 정지헌이 채은성에게 좌월 2점홈런(시즌 8호)을 맞았으나, 최동환(0.2이닝)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마무리투수 유영찬은 9회말 2루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