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 AP뉴시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양희영이 생애 첫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112억 원)에 출격한다.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따 2014년 처음 제정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 5대 메이저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선수에게 주는 상. 그 해 메이저 우승자만 수상 자격이 있다. 2016년 박인비를 시작으로 2017년 유소연, 2019년 고진영 등 한국 선수 3명이 그동안 수상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 메이저를 앞둔 현재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1위는 70점을 획득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 6월에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메이저 패권을 차지했던 양희영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와 함께 나란히 6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아쉽게 1타 차 공동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양희영은 지난주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출전치 않고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22일 오후 3시 11분 10번 홀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한나 그린(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각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28점과 24점을 쌓은 유해란과 고진영도 뒤늦은 시즌 첫 승과 함께 뒤집기 수상을 노린다. 유해란은 에비앙 챔피언십 5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 5위에 올라 28점을 획득해 8위에 올라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던 고진영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6위의 상승세를 이어 1년 3개월 만의 우승과 5년 만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탈환을 조준한다. 유해란은 오후 4시28분 10번 홀에서, 고진영은 오후 8시37분 1번 홀에서 첫 날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메이저 우승자 4명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로런 코글린(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