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 정효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11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정관장은 15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소노와 홈경기에서 정효근의 19점 맹활약을 앞세워 79-78로 이겼다. 이로써 정관장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7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소노는 연패 숫자가 ‘11’까지 쌓였다. 김태술 소노 감독의 부임 첫 승도 무산됐다. 5승13패로 여전히 최하위(10위)다.
정관장 최승태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연패란 언젠가 끊기기 마련이다. (소노를) 상대하는 게 분명 부담은 있다. 우리가 연패를 끊어주는 팀은 되지 않으려고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1쿼터는 소노 이정현(27점·3점슛 6개)의 원맨쇼였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을 이탈했던 이정현은 13일 서울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7점을 몰아쳤다. 소노는 이정현의 맹활약 덕분에 31-21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정관장은 2쿼터 들어 추격에 나섰다. 배병준(10점)과 변준형(7점·7어시스트)이 외곽포 1개씩을 꽂으며 정관장의 공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주포인 캐디 라렌(13점·11리바운드)이 페인트존 득점으로 6점을 보탰다.
소노는 1쿼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정현이 2쿼터 들어 U파울을 범하는 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재도(13점·7어시스트)가 6점으로 분전했으나, 전체적으로 3점슛 효율이 떨어진 것도 소노로선 뼈아팠다.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통과한 것은 고작 1개였다.
41-50, 9점 뒤진 가운데 후반전에 돌입한 정관장은 3쿼터 하비 고메즈(13점)와 정효근의 쌍포를 앞세워 66-68까지 쫓아갔다. 고메즈는 3점슛 2개를 적중하며 혼자 8점을 책임졌다. 정효근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는 등 3쿼터에만 6점을 뽑았다.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3쿼터부터 불을 뿜은 정효근이 4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효근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집중시켰다. 소노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이정현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라렌의 덩크슛으로 79-78로 앞선 정관장은 경기 종료까지 4초를 남겨두고 변준형의 턴오버로 소노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 나선 이정현의 골밑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정관장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안양|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